안동문화관광단지 개발 본궤도 오르나…투자 문의 잇따라
워터파크 건설 발표 후 미분양 6필지 관심…안동시 "투자자 행정·재정 지원"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안동문화관광단지에 최근 투자자 관심이 늘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개발이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을 끈다.
23일 안동시에 따르면 경북 북부 관광거점을 목표로 성곡동 일대에 조성한 안동문화관광단지는 165만여㎡에 이른다.
운동·오락시설지구가 101만7천여㎡로 가장 넓고, 녹지 27만1천여㎡, 공공편익시설지구 13만5천여㎡, 숙박시설지구 12만여㎡, 휴양·문화시설지구 9만1천여㎡, 상가시설지구 1만8천여㎡ 등이다.
공공편익시설지구(도로·주차장·수변공원 등)는 11개 필지 가운데 10필지를 개발했다. 휴양·문화지구 5개 필지도 모두 분양해 현재 유교랜드(유교문화체험시설), 전망대, 전시관, 온뜨레피움(식물원) 등이 운영 중이다.
4개 필지인 운동·오락지구에도 골프장, 테니스장, 운동장 등이 들어섰고 놀이공원 터로 분양한 1필지만 미착공인 상태로 남아있다.
그러나 상가시설지구에서 분양한 8개 필지(필지당 960∼3천100여㎡)는 아직 착공도 못 하고 있다.
더구나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중추 역할을 할 숙박시설지구에서 분양한 8개 필지에는 호텔 2곳만 들어섰다. 나머지 호텔 터 2필지와 콘도 터 4필지는 미분양 상태이다. 분양 가격은 필지당 24억∼34억원으로 모두 179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한다.
문화관광단지 안에서 유일하게 미분양 상태로 남은 숙박시설지구는 장기간 투자자 관심 밖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안동 한 건설사가 문화관광단지에 워터파크를 갖춘 종합휴양시설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700억원을 들여 서프 풀, 웨이브 슬라이드, 키즈 시설, 워터 코스터, 보디 슬라이드 존 등 최신 물놀이 시설을 갖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숙박시설지구 내 미분양 필지에 관심이 커졌다.
최근 여행·관광 추세가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 위주로 바뀌는 만큼 물놀이 시설이 들어서면 숙박시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혀 없다시피 한 투자문의는 워터파크 건설 계획이 나오자 줄을 이었다.
안동시에는 10여건 이상 투자문의가 들어왔다. 또 투자 의사를 밝히고 안동시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본 곳도 있다고 한다.
또 서울과 대구에 산다고 알려진 일부 투자희망자는 부동산업체 등과 함께 직접 관광단지 안을 돌아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안동시는 내다본다.
시는 숙박시설이 추가로 들어서 체류형 관광객이 늘어나면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상가시설용지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안동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문화관광단지가 이른 시일 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투자를 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투자금액, 일자리 창출 규모 등을 종합해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1999년 대통령 지시로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 개발을 위해 추진하기 시작한 안동문화관광단지 조성은 2000년 열린 청와대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 때 국책사업으로 확정됐다.
이어 2003년 안동문화관광단지로 지정됐고 2005년 경북도 고시로 조성 계획을 승인됐다.
2006년 중심숙박휴양거점 기반 공사를 시작해 2011년과 2013년 호텔 2곳이 준공했고, 2013년 골프장도 개장했다.
문환관광단 조성 기간은 2015년이었으나 2025년까지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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