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천국' 제주에 지능형 전기차 충전빌딩 세운다
한전, 제주·서귀포시에 각 1곳씩 내년 상반기 준공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전기차 천국' 제주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능형 전기차 충전빌딩이 세워진다.
한전 제주본부는 22일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1곳씩 지능형 전기차 충전빌딩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차 충전빌딩은 급속·완속 지능형 충전과 멀티 순차 충전 기능을 갖춘 지능형 충전스테이션이다.
충전빌딩에는 전기차에서 쓰다 남은 여분의 전력을 자동차 외부에 저장하는 V2G(Vehicle to Grid) 장치, 태양광·풍력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시설이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충전빌딩은 전기차 점검·정비는 물론 쇼핑몰, 스카이라운지 등을 통한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시티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충전빌딩 1곳에서는 한번에 200∼500대의 전기차를 주차·충전할 수 있다.
충전빌딩 건립 부지로 먼저 서귀포시 1호광장 인근에 있는 옛 사택 부지가 선정됐다. 제주시 지역 부지는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약 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제주본부는 내달 말까지 용역을 통해 충전빌딩의 기능·용도·역할과 건축디자인 시안, 충전설비, 부대설비 규모 등을 확정하고 세부 구축 계획안을 수립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10월에 충전빌딩 건축을 위한 설계용역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모두 준공할 예정이다.
황우현 본부장은 "충전빌딩은 전기차 충전뿐만 아니라 관련 제품의 판매와 구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게 된다"며 "급증하는 전기차 충전 수요에 대응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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