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해안 최고 196㎜ 폭우…도로 침수·장애인 급류 휩쓸려

입력 2017-08-22 15:20
전남 남해안 최고 196㎜ 폭우…도로 침수·장애인 급류 휩쓸려

태풍 수증기 유입, 24일까지 남해안 20∼60㎜ 더 내려

(여수=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이틀간(21∼22일) 전남 남해안에 1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순천 196.5㎜를 최고로 보성 벌교 143㎜, 광양 백운산 141.5㎜, 여수산단 137.5㎜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광주 풍암도 13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보성, 고흥, 여수, 광양, 장흥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내려진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다.



비가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9시 30분 여수시 도원사거리 일대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도원사거리에 설치된 우수저류시설이 처리용량을 넘어 가동을 멈추면서 침수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중장비를 동원, 복구 작업을 해 2시간 만에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여수에서는 지하상가 침수 3건, 도로 침수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54분께 장애인 A(66)씨가 전동 휠체어를 타고 광주천변 도로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7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34분께 전남 강진군 마량면 한 도로에서 활어운반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을버스와 충돌, 승객 4명이 다쳤다.



전날부터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서진하는 제13호 태풍 '하토(HATO)'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해안에 많은 비가 내렸다.

24일까지 전남 남해안에는 20∼6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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