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 반대주민, 환경영향평가·발전계획 추진중단 요구
"주민 불신 커져 재검토 사안…청와대에 조사 요청"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주민들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주변 발전계획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도민행동은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주민 불신이 커졌으므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2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예산을 반영한 국회가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부대조건으로 들었으나 아무런 협의나 합의 없이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제2공항 예정지 내 오름 절취 문제,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등을 주민 불신 사안으로 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보고서'에서도 기상 자료 오류, 버드 스트라이크 고의적 배제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사업 용지 결정 과정에서 의도적인 조작이나 비민주적 절차에 대한 진상규명을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고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사업과 관련 사전타당성 검토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해 농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제2공항 주변 지역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 구상 용역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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