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은행장들과 28일 만찬
8·2부동산 대책 풍선효과 방지·가계부채 대응 협력 당부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박의래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8일 시중 은행장을 포함한 금융권 주요 인사와 만난다.
22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28일 전국은행연합회 이사회가 끝난 후 이사회 구성원 은행장과 이사회 구성원이 아닌 은행장·금융업체 대표의 만찬에 최 위원장이 참석한다.
최 위원장이 은행연합회장, 시중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지방은행 등의 수장과 비공개 만찬을 하는 것이다.
그는 한국수출입은행장 시절 은행연합회 멤버로 활동했기 은행연합회 회원 은행장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후 언론에 공개된 각종 행사나 회의에서 이들이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28일 모임은 비공개이고 저녁 식사를 곁들이는 만큼 쌍방이 많은 얘기를 주고받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참석자가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은행장은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국외 출장(인도) 때문에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고 일부 은행장은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식 모임이지만 최 위원장은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변화와 풍선효과 방지를 위한 대책, 가계부채 대응방안 등 금융정책 현안에 관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수장 인선이나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정부 분위기를 만찬에서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친박 인사로 꼽힌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했고 경찰이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을 내사하면서 박인규 DGB금융지주[139130] 회장 겸 대구은행장을 겨냥했다는 설이 나오는 등 물갈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지주 회장 선임 문제를 논의 중이고 차기 금융감독원장선임이나 현재 공백 상태인 수협은행장, 서울보증보험 사장 임명 등에도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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