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짭짤'…초과수익률 25%

입력 2017-08-22 11:00
수정 2017-08-22 14:23
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짭짤'…초과수익률 25%

신규 상장·스팩합병 상장은 수익률 상대적으로 낮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후 수익률이 다른 경로로 상장한 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 23개사의 코스닥 상장 후 1년간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중간값)은 24.9%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부터 2017년 4월까지 코스닥 상장기업 중 상장 후 1년 이상 지난 31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에 비해 코스닥으로 바로 진입한 신규 상장 기업 234개사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상장 기업 44개사의 초과수익률은 -15.0%, -18.0%였다.

이전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중간값은 515억원으로, 신규상장기업(831억원)이나 스팩 합병상장 기업(1천65억원)보다 작았다.

이전 상장 기업이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은 월등히 높다는 얘기다.

이들 3개 유형의 코스닥 기업은 상장 이후 영업이익률과 매출증가율이 모두 낮아졌는데, 영업이익률 감소폭은 이전 상장 기업이 가장 작았고 매출증가율 감소폭은 스팩 합병상장 기업이 제일 작았다.



이혜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1건에 불과했던 스팩 합병 상장은 2015년부터 2017년 4월까지 28건으로 증가했다"며 "이전 상장 기업 수도 2014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넥스 시장은 규모가 작은 중소·벤처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2013년 개장 당시 21개였던 코넥스 상장사는 현재는 150개사로 늘어 앞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이 계속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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