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3개 들고 미소 지은 다이빙 '남북 3남매'
한국 김영남,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금메달
북한 김국향·김운향은 여자 10m 싱크로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제29회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다이빙 경기가 열린 21일 타이베이대학교 다이빙경기장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나부꼈다.
'한국 다이빙의 미래' 김영남(21)은 이날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53.00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브리애덤 에레라(미국·449.25점)와는 불과 3.75점 차다. 3위는 예브게니 쿠즈네초프(러시아·434.20점)가 차지했다.
전날 우하람(19)과 함께 출전한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던 김영남은 주 종목인 스프링보드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우하람은 423.95점으로 4위에 그쳐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북한을 대표하는 다이빙 선수인 김국향(18)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국향은 김운향(26)과 호흡을 맞춘 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경기에서 303.54점으로 호주(297.84점)와 러시아(263.07점)를 제쳤다.
최근 일촉즉발 위기인 남북 관계에도 불구하고 김영남과 김국향, 그리고 김운향은 나란히 금메달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김영남은 김국향과 김운향 사이에 서서 먼저 메달을 살짝 깨물었고, 김국향과 김운향도 배시시 웃으며 함께 메달을 입에 가져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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