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美핵심지휘관 3인, 내일 합동기자회견…대북메시지 발신

입력 2017-08-21 17:54
한국 온 美핵심지휘관 3인, 내일 합동기자회견…대북메시지 발신

태평양사령관·전략사령관·미사일방어청장 대북 경고·방위공약 확인할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과 전략무기 출동 등을 관장하는 미국 핵심지휘관 3명이 22일 합동기자회견을 하고 강력한 대북 억제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 등을 위해 방한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방어청(MDA) 청장 등 3명이 22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한반도 방위 공약을 재천명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가 21일 전했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김병주 연합사부사령관 등도 함께할 예정이어서 최소한 20여 개의 한미 양국 군 '별'이 집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리스 사령관과 하이튼 사령관은 20∼21일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을 만나 미국의 철통 같은 대한(對韓)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외교·경제적 수단으로 우선 해결하고, 이것이 실패했을 경우 군사적 옵션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면서 "3인의 기자회견도 미국 정부의 입장과 다르지 않겠지만, 군사적으로 북한을 격퇴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한국에 신뢰감을 주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평양 작전지역을 관할하는 해리스 사령관은 미군 전력과 병력을 신속히 한반도로 증원하는 역할을 맡고, 하이튼 사령관은 해리스 사령관의 요청을 받아 전략무기를 전개하는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 하이튼 사령관의 명령이 떨어지면 B-1B 전략 폭격기 등의 항공 전략무기는 2시간 이내에 한반도에 전개된다.

그리브스 사령관은 한반도 MD 전력 증원을 관장한다.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 재래식 전력과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중심축으로 하는 확장억제력을 제공하기로 공약했는데 이들 핵심지휘관 3인이 확장억제 전력을 관장하고 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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