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박신자컵 개막전서 신한은행 상대로 '첫 승'
80-73으로 제압…최희진·박다정 등 활약
(속초=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개막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21일 오후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최희진과 박다정, 윤예빈 등의 활약 속에 80-73로 승리했다.
2016-2017 시즌 준우승팀인 삼성생명은 이날 처음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압도적인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1쿼터를 21-11 10점 차로 앞선 후 2쿼터에서도 신한은행의 추격을 따돌리며 41-28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이 3쿼터 후반 수비 리바운드를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10점을 내리 성공해 56-49로 점수 차를 줄이고, 4쿼터 들어서도 맹추격에 나섰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규 시즌에 코트에서 주전 경쟁에 밀렸거나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 맹활약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혀 삼성생명으로 간 후 신한은행으로 3년간 트레이드됐다가 지난해 돌아온 박다정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책임졌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됐으나 부상으로 2년간 코트에 제대로 서지 못한 윤예빈이 12득점과 리바운드 4개를 잡아냈다.
12년 차로 주전과 벤치 멤버를 넘나들었던 최희진은 22득점을 몰아넣으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양지영, 김아름이 각각 26득점, 22점을 기록했다.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1964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주역이자 세계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 최초로 헌액된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76)를 기리기 위해 2015년 처음 개최됐다.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평소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벤치 멤버나 신인급 선수들이 주전으로 뛴다.
26일까지 6일간 6개팀이 5경기씩 풀 리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는 KDB생명 위너스가 지난해에는 KB스타즈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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