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돌다리' 진천 농다리 일대 생태공원 조성
진천군 2022년까지 관광명소화, 인도교 설치
(진천=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알려진 충북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충북유형문화재 제28호) 일대는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주말과 휴일이면 농다리를 건너 미르숲을 거쳐 초평호 산자락을 따라 진천군 청소년수련원까지 조성된 초롱길(총 길이 2㎞)을 호젓하게 걷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초롱길에 있는 구름다리인 '하늘 다리(길이 90m)'를 건너며 발아래로 펼쳐지는 초평호의 아름다운 풍광과 짜릿함도 즐길 수 있다.
미르숲은 용의 순우리말인 '미르'와 숲의 합성어다.
숲 조성지 인근의 초평호 모양이 한반도 지형을 둘러싼 푸른 용의 모습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초평호 붕어 마을에서는 시래기와 각종 양념을 듬뿍 넣어 만든 붕어찜을 맛볼 수 있다.
붕어찜은 충북도 음식경연대회에서 각종 상을 받으면서 진천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진천군이 '천 년의 신비'를 간직한 농다리와 인근 미르숲, 초평호 일원을 관광 네트워크화 하기 위해 2022년까지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현재 농다리 인근 주차장(2만3천여㎡)을 생태공원(2만여㎡)과 각종 공연 등이 펼쳐지는 어울림마당(3천여㎡)으로 꾸밀 계획이다.
군은 해마다 5월께 여는 농다리 축제를 어울림마당에서 연다는 구상이다.
농다리 아래쪽에는 인도교가 설치된다.
농다리를 보호하고 폭우가 내릴 때마다 상판과 교각이 유실돼 농다리의 통행이 제한되는 바람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되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농다리가 유실돼 통행이 제한되더라도 관광객이 인도교를 건너 미르숲과 초롱길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미르숲 일원에는 용 모양의 조형물(2개)도 설치할 방침이다.
2006년 말 준공된 1층짜리 건물인 농다리 전시관도 2층으로 증축하고 전시물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농다리 전시관∼농다리 입구(500여m)에는 명품 가로숫길을 만들고 그 주변에 먹거리타운도 조성할 예정이다.
생태공원과 어울림마당으로 꾸며질 현재의 주차장을 대신할 새 주차장(500대 동시 수용 규모)은 농다리 전시관 주변에 새로 조성된다.
군은 농다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인근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 졸음 쉼터를 만드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등 7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관련 국비를 확보하고 2019년 실시설계가 나오는 대로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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