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친환경 계란서 농약 DDT 검출…"대체 뭘 먹어야 하나"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친환경 인증 산란계 농장 2곳에서 38년 전 판매가 금지된 농약 DDT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먹거리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 살충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DDT는 인체에 흡수되면 암은 물론 여러 이상증세를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로 알려졌다.
21일 온라인상에서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조차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도대체 어떤 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다음 누리꾼 'HTG'는 "도대체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있긴 한 것인지", 'kyriky'는 "친환경 바이오 계란 이런 것도 이럴진대, 다른 계란은 안전할까?"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봄의 왈츠'는 "건강 생각한다고 친환경 사서 먹이고 뿌듯했던 내가 바보요. 정말 누굴 믿고 사나요"라고 한탄했다.
네이버 아이디 'sese****'는 "도대체 친환경식품이 있기는 한 것인지, 아무도 못 믿어", 'alwh****'는 "마트 가면 전신에 친환경 무농약 딱지 붙어있어서 제대로 된 것 맞나 의심스러웠다. 한심스럽고 지금까지 먹은 건 뭐로 보상받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sosu****'는 "DDT 참 오랜만에 듣는 단어다. 우리나라는 언제 돈보다 사람이 우선일까?"라고 적었다.
'euns****'는 "이래서 농약이나 화학약품 사용이 무서운 거다. 과거 무분별하게 사용했던 게 아직도 토양에 잔류할 수 있다니. DDT가 언제 금지된 건데. 이제라도 조심하면 좋겠다", 'jmmr****'는 "얼마나 토양 오염이 심각했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미 단종된 농약이 아직도 검출되는 걸 보면 몇십 년 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생각하고 무분별한 사용을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다른 제품들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다음 아이디 '마라'는 "그냥 달걀 먹지 말자. 그런데 궁금한 건 우리나라 소 돼지들도 전수 조사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latinlover'는 "농축산물 전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다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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