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빚 갚지 않은 한국인 납치 감금한 중국인 피의자 붙잡혀

입력 2017-08-21 02:57
수정 2017-08-21 07:59
카지노빚 갚지 않은 한국인 납치 감금한 중국인 피의자 붙잡혀

필리핀 카지노에서 탕진한 빚때문에 10일간 감금…가까스로 탈출 후 신고

(마닐라=연합뉴스) 이아람 통신원 = 도박 빚을 갚지 못한 한국인을 납치해 10일간 감금한 중국인을 검거했다고 일간 인콰이어러 등 필리핀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한국인을 납치, 감금, 폭행한 피의자 공 유지아(28)는 중국 복건성 출신의 화교로 필리핀 말라떼에 위치한 팬퍼시픽 호텔에서 근무하는 카지노 직원이다.

한국인 정 모(39) 씨는 6일 밤 팬퍼시픽 호텔의 카지노에서 피의자 공 씨에게 빌린 돈 60만 페소(한화 1천2백만 원)를 탕진했다.

공 씨는 정 씨가 부채를 갚지 않자 7일 자정 10명의 공범과 함께 말라떼 지역 모처에 정 씨를 감금하고 정 씨 가족에게 정 씨의 손발이 묶인 사진을 보낸 뒤 4백만 페소(한화 9천만 원)를 요구했다.

정 씨는 17일 오전 7시경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고,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을 통해 공 씨 일당 등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팬퍼시픽 호텔에서 공 씨를 검거했으며, 현재 10명의 공범을 추적 중이다.

laru8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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