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 살릴 적임자"…국민의당 당권 주자들 전북서 지지 호소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국민의당 8·27일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20일 당권 주자들은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를 자처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는 이날 전북 전주로니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도당 당원 연수'에서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열변을 토했다.
이 의원은 "보수와 진보 양쪽을 아울러서 합리적 대안을 만드는 정당은 국민의당 밖에 없다"며 "당의 위기를 부른 인물을 배제하고 새 인물로 판을 짜서 정치판을 흔들어 보자. 이언주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천 전 대표는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데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감독을 뽑는 선거"라며 "언제나 민심을 정확히 읽고 깨끗하고 사심 없이 일한 승부사, 천정배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두 달 동안 당 지지율이 지금처럼 5%에 머무르면 내년 지방선거 분명히 참패한다"며 "각종 선거를 진두지휘한 안철수를 당 대표로 뽑아주시면 지방선거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앞줄에 앉은 당원들 이름을 부르며 소개한 뒤 "전주한옥마을을 '동양의 밀라노'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처럼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을 정동영이 반드시 살리겠다"고 외쳤다.
각자 5분씩 발언을 마친 후보들은 연수장에 앉아 있는 당원들에게 다가가 전당대회에서의 지지를 호소한 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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