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MBN 여자오픈 3라운드 앞두고 기권…'날아간 상금'

입력 2017-08-20 18:39
배선우, MBN 여자오픈 3라운드 앞두고 기권…'날아간 상금'

3라운드 악천후로 취소됐더라면 상금 3천250만원 '받을 뻔'

(양평=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부상 투혼'을 불사른 배선우(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배선우는 20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천54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를 치르지 못했다.

배선우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16일 프로암을 마치고 가다가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허리 쪽 통증으로 1, 2라운드에 복대를 하고 필드에 나선 배선우는 2라운드까지 8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리며 선전했다.

게다가 이날 3라운드는 악천후로 인해 취소 가능성이 컸던 터라 배선우로서는 더 아쉬운 결과가 됐다.

3라운드는 원래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대회장 인근에 많은 비가 내려 경기 시작이 계속 미뤄졌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마지막 조가 오후 1시 넘어서까지 출발하지 못하면 3라운드는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브리핑하기도 했다.

3라운드가 그대로 취소됐다면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소이(23), 박지영(21) 두 선수만 연장전을 치러 우승자를 정하고 다른 순위는 2라운드까지 성적에 따라 상금을 나눌 예정이었다.

이 경우 배선우가 받을 수 있었던 상금은 공동 3위가 받게 되는 3천250만 원이었다.

그러나 3라운드 취소 직전인 낮 12시 30분에 전홀 샷건 방식으로 극적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바람에 배선우의 이번 대회 '부상 투혼'의 대가는 '상금 0원'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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