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란계 농장 살충제 성분 검사 분기마다 실시
'살충제 계란' 40만8천개 회수·폐기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앞으로 모든 산란계 농장 계란을 분기마다 살충제 성분검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정부 대책과 별개로 자체적으로 모든 친환경인증과 일반농장 계란의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 27종을 분기당 1회 이상 검사하기로 했다.
부적합 계란이 나오면 해당 농장이 추가로 생산하는 계란과 닭의 반출 여부를 매일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에 살충제 성분이 나온 농장과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이 같은 난각코드(달걀 식별기호)를 사용해 억울한 피해를 본 사례가 발생한 만큼 산란계 농장의 생산자명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동일한 명칭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살충제 사용 재발을 막기 위해 산란계 농장주를 상대로 동물용 의약품 사용기준 준수와 진드기 방제 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북에서는 산란계 농장 259곳 가운데 2곳 계란에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나왔고, 4곳 계란에서는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
도는 이 농장들이 보관하거나 유통한 '살충제 계란' 40만8천 개를 회수해 폐기했다.
애초 회수 물량을 36만8천여 개로 추산했으나 유통 경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늘었다.
도는 소비자가 판매처에 반품을 계속해 앞으로 폐기 물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자체의 일반농장 전수검사에서 식약처가 규정한 살충제 27종 가운데 일부 항목이 누락돼 전국 시·도 420개 농장에 대해 보완 검사를 하고 있으나 경북 농장은 제외됐다.
경북도가 일제 전수검사에서 시약을 충분히 확보해 모든 항목을 검사했기 때문이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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