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10월 인도 앞두고 마무리 작업 중이었다"

입력 2017-08-20 16:51
수정 2017-08-21 10:41
STX조선 "10월 인도 앞두고 마무리 작업 중이었다"

회사측 일문일답…탱크 폭발 4명 사망 "사고원인 조사 중"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김동민 기자 = STX조선해양은 20일 선박 건조 중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 4명은 모두 사내 협력업체 직원이며 추가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폭발사고 후 현장 브리핑에서 폭발은 탱크 안에서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STX조선해양 박영목 기획관리부문 상무·공두평 총무보안팀장과 일문일답.

-- 사고 상황은.

▲ 사고 순간 '펑'하는 소리가 났다. 폭발사고 선박 탱크 안에서 4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보통 배 안에서 도색 작업을 할 때 화기 작업이 없다. 그 상태에서 도장을 하는데 주위에도 화기 작업이 없었다.

-- 사고원인은.

▲ 원인 불명 사고다. 현재 확인이 안 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이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지금은 수습이 먼저라고 본다.

-- 탱크 팬이 부서지거나 멈춘 것이 아닌가.

▲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하고 있다. 팬이 멈추면 통상적으로 질식이 먼저 와서 작업이 불가능하다.

-- 도색하던 작업자들 안전장비는.

▲ 온몸을 다 뒤집어쓴 방호 장비를 갖춘다. 고글, 방진복 등을 다 착용한다.

-- 사망자 인적사항은.

▲ 협력업체 K기업 소속 직원 4명이다. 신원도 모두 확인했다. 유가족에게 사고상황을 알리고 있다. 숨진 4명은 인근 창원 진해연세병원에 안치했다.

-- 협력업체 형태는.

▲ 1차 협력업체밖에 없다. 사망자들은 RO 탱크 특수도장을 했다. 일반 도장하고는 다르다. 특수도장은 전문으로 하는 팀들이 들어가 있다.

-- 휴일작업을 한 이유는.

▲ 선박 인도를 10월에 앞두고 있다. 현재 공정률이 90%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조선업계가 어려워 휴일에도 오히려 일에 매달리려는 근로자들이 많다.

-- 도장 작업은 몇 개가 완료됐나.

▲ 아직 확인하고 있다.

-- 추가 인명피해는.

▲ 다행히 없다. 같은 선박 내에 또 다른 탱크에서 다른 협력업체 소속 직원 4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폭발과 함께 신속하게 현장에서 대피한 것으로 안다.추가 피해자는 없는 상태다.

-- 현장 공개가 가능한가.

▲ 사고 수습 중이어서 현재 공개할 수 없다.

-- 폭발이 난 선박과 탱크는.

▲ 그리스 선박회사에 오는 10월 인도할 예정인 7만4천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이다. 사고는 이 선박에 건조 중이던 잔유보관(RO)탱크에서 발생했다.

-- 폭발사고가 났다는 RO탱크 성격과 위치는.

▲ RO탱크는 잔유보관탱크다. 배에는 RO 탱크가 1대다. 사고가 난 탱크에는 도색작업 중이어서 기름은 없었다. RO탱크는 배 뒤쪽에 있다. 이 배에는 카고탱크 12대, 기름찌꺼기를 담는 SLOP탱크 2개가 더 있다.

-- 안전감독은 없었나.

▲ 환경안전팀(HSE) 작업관리자가 있었다. 작업을 하기 전에 확인하고 작업할 때 계속 작업을 지켜보진 않는다. 작업구역을 돌아다닌다. 사고 당시 어디에 있었는지 조금 더 확인해야 한다. 오늘 작업 전 팬이나 작업조건, 습도 등을 확인했다.

-- 환경안전팀은 총 몇 명인가.

▲ 평일에는 12명이 출근하고 휴일에는 3명이 출근한다. 사고가 난 배에는 작업이 많아서 담당자가 1명 지정됐다. 담당자가 작업 허가를 내줬다. 8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 현장 배 상태는.

▲ 배 외형만 봤을 때는 인도에는 문제가 없다. 폭발이 난 탱크가 얼마나 파손됐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 전체 배 크기는.

▲ 길이 228m, 폭 32m, 깊이 20.9m 정도다. 폭발이 난 탱크 크기 등은 확인하고 있다.

-- 현재 회사 수습상황은.

▲ 사고 대책회의를 진행한다. 야드 전체 작업은 중단한 상태다. 오늘 280여 명이 출근했다. 이 중 협력사 직원은 220여 명이다. 현재 모두 퇴근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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