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빨간맛' 롱런에 감사…'서머퀸' 되고 싶어요"
데뷔 3년 만에 첫 콘서트…3일간 총 1만여 명 규모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빨간 맛' 무대가 신나요. 여름에 어울리는 노래여서 인기를 얻은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서머 퀸'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올여름을 조용히 강타한 노래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 맛'이다. 지난 7월 9일 공개돼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고, 한 달 넘게 각종 차트 10위권에 진입해 '롱런' 중이다. 상큼 발랄한 매력의 멤버들이 제 옷을 입은 듯 '과즙미'가 팡팡 터지는 노래를 들고 나와 사랑받았다.
레드벨벳은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콘서트 '레드 룸'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빨간 맛'의 흥행에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멤버 예리는 "걱정을 안 하는 활동이 없어 '빨간 맛'도 처음 나왔을 때 걱정했다"며 "하지만 팬들이 응원해줘 자신감을 얻어 열심히 활동했는데 음원이 롱런하고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빨간 맛'의 인기에 힘입어 2014년 8월 데뷔 이래 3년 만에 첫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했다. 지난 18일부터 열린 공연은 당초 2회로 예정됐지만 전석 매진돼 1회가 추가됐다.
멤버들은 "다섯 명이 오랜 시간 꿈꿔온 공연을 열게 돼 첫날 울었다"며 "팬들을 음악 방송에서만 만나다가 콘서트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니 눈물이 났다.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무대에 선 순간 연습생 시절부터 힘들고 기뻤던 일이 생각 나 만감이 교차해 그 감동에 눈물이 났다"며 "이렇게 전력을 다해 연습한 기분이 오랜만이었고 열정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멤버 슬기는 3년간의 활동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한 순간을 꼽기 어렵다"며 "뭔가 처음일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지금은 콘서트를 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공연에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선배들이 찾아 응원했다.
멤버들은 "어제 공연에 소녀시대 태연, 윤아, 효연 선배님이 오셨다"며 "늘 우리가 객석에 있었고 무대에 있는 선배님을 봤다. 이번에는 객석에 있는 선배님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정말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부족했다는 생각에 반성도 하고 자극도 됐다"고 말했다.
SM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에 대해서는 "'빨간 맛'이 음악방송 1위를 할 때마다 이수만 선생님이 축하 문제를 주셨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들은 3일간 총 1만1천명 규모로 진행된 공연에서 데뷔곡 '행복'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케이크', '덤덤'(Dumb Dumb), '7월 7일', '러시안 룰렛', '루키'(Rookie), '빨간 맛' 등의 대표곡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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