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1기' 멤버들, 3골 4도움 합작…'역시 국가대표!'
김민재·김신욱·김민우 골…염기훈·이동국·이재성 도움 배달
경기 없었던 조현우 뺀 10명 전원 출격…21일 대표팀 소집 참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태용호 1기'에 이름을 올린 K리거들이 축구대표팀 소집(21일)을 이틀 앞둔 마지막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이름에 걸맞은 맹활약을 펼쳤다.
19일 K리그 클래식 4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대표팀 소집명단 26명에 이름을 올린 K리거 11명 가운데 10명이 출전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대구FC의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하고 전원 출격했다.
국가대표 K리거들이 이날 합작한 공격 포인트는 3골 4도움.
전북의 김민재, 김신욱, 수원의 김민우가 득점포를 가동했고, 염기훈(수원)이 어시스트 2개를 배달했다. 전북의 이동국과 이재성도 나란히 도움을 기록했다.
신태용호 승선 멤버들 가운데 활약이 돋보인 건 국가대표를 무려 6명이나 배출한 전북 선수들이었다.
전북은 38세의 베테랑 이동국과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비롯해 미드필더 이재성, 수비수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 나설 태극전사로 발탁됐다.
전북의 국가대표 6인방은 이날 광주FC와의 경기에 전원 출전했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수비수 김민재가 전북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다.
김민재는 전반 30분 혼전 상황에서 공이 흘러나오자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김민재의 올 시즌 2호골이다. 김민재는 자신의 국가대표 발탁을 자축하는 골을 터뜨려 이틀 후 기분 좋게 대표팀 소집에 참가하게 됐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1-1로 맞선 후반 2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절묘한 땅볼 패스로 이승기의 두 번째 골을 배달했다. 이재성은 신태용호에서도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할 전망이다.
왼쪽 풀백 후보인 김진수와 오른쪽 풀백 한 자리를 노리는 최철순도 탄탄한 수비벽을 친 가운데 베테랑 공격수 '듀오' 이동국과 김신욱이 3-1 완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후반 5분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후반 21분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광주 골키퍼 윤보상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강력한 슈팅이었다.
이동국은 득점 기회를 아깝게 놓쳤지만 후반 추가 시간 김신욱의 쐐기골을 배달해 신태용 감독이 자신을 뽑아준 것에 화답했다.
이날까지 통산 458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개인 통산 196골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69도움째를 기록해 사상 첫 '70(골)-70(도움) 클럽' 가입도 눈앞에 두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날 K리거 점검을 위해 찾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도 국가대표 멤버들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원의 김민우는 강원FC전에서 후반 28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고, 수원의 '왼발 달인' 염기훈은 산토스와 김민우의 득점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34세의 베테랑 염기훈은 통산 300경기 출장을 채우면서 도움 2개를 보태 개인 통산 59골-97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통산 60-60클럽에 가입하지 못했지만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또 신태용호에 승선한 강원의 이근호는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2-2로 맞선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황진성의 결승골의 발판을 놔 3-2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이 밖에 FC서울의 수비수 고요한도 이날 울산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는 등 21일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마지막 K리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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