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伊로마 콜로세움·트레비 분수…스페인 테러 희생자 추모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페인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상징하는 문화재의 조명이 일제히 꺼졌다.
18일 밤 10시(현지시간)부터 로마 중심 지역에 위치한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 바로크 양식의 로마 최대 분수인 트레비 분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캄피돌리오 광장의 건물들이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다.
30분 간 지속된 이날 소등은 이탈리아 문화부와 로마시가 주도한 것으로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벌어진 차량 테러 사망자를 기억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부상자와 스페인 국민에게 연대를 표현하기 위해 이뤄졌다.
콜로세움과 트레비 분수 등지에 모여 있던 관광객들과 로마 시민들은 불이 꺼져 있는 동안 삼삼오오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끔찍한 테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했다.
한편, 바르셀로나 테러에서 어린 두 자녀를 구하느라 테러 차량에 뛰어들어 사망한 브루노 굴로타(35)를 비롯해 이탈리아인 2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다치는 등 이탈리아인들의 피해도 컸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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