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리그 클래식 첫 100승 달성…선두 질주(종합)
김민재-이승기-김신욱 릴레이 골로 광주에 3-1 완승
서울-울산, 1-1 무승부…강원, 수원에 3-2 승리
(서울·울산=연합뉴스) 이동칠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K리그 클래식 최초로 팀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와 이승기, 김신욱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김학범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광주FC에 3-1 대승을 낚았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2013년 K리그 클래식 출범 이후 가장 먼저 팀 통산 100승(47무 32패)을 채웠다.
전북은 또 이날 승리로 16승6무5패(승점 54)를 기록해 2위 울산(승점 48)을 승점 6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지난주 남기일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광주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첫 경기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선두 전북과 최하위 광주 간 '호남더비'에서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던 최강희 감독의 공언대로 전북이 선제골을 뽑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신태용호 1기' 대표팀에 발탁돼 처음 태극마크를 단 수비수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전반 30분 상대 수비지역 혼전 상황에서 공이 흘러나오자 한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문을 꿰뚫었다.
0-1로 끌려가던 광주가 10분 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광주는 전반 4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나상호가 김민혁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5분 이동국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후반 22분 이승기의 골로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승기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재성이 땅볼 크로스를 해주자 미끄러져 넘어지면 오른발로 마무리해 광주를 골문을 갈랐다.
전북 '안방 대승'의 피날레는 국가대표 공격수 '듀오' 이동국과 김신욱이 합작했다.
김신욱은 후반 추가 시간 이동국의 패스를 쐐기골로 연결하면서 3-1 완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위 울산과 5위 서울이 공방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선제골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며 기선 득점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선취골을 울산의 몫이었다.
울산은 전반 20분 한상운이 수비수 2명까지 제치고 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32분 윤일록의 동점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윤일록은 코바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갈랐다.
서울은 안방 승리를 위해 후반 박주영을 교체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해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주 최윤겸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강원FC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원정에서 이근호가 몸을 던져 페널티킥을 얻은 데 힘입어 수원 삼성에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안지호의 벼락골을 기선을 잡은 강원은 수원과 골을 주고받으며 후반 막판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무승불 끝날 것 같던 경기에서 강원의 해결사 이근호가 나섰다. 이근호는 후반 35분 상대 문전에서 몸싸움을 펼치다 수원 곽광선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곽광선이 왼발을 걷어차 넘어졌는데 김동진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R)을 거쳐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강원은 키커로 나선 황진성이 침착하게 골을 터뜨려 골키퍼 이범영이 신들린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 슈퍼매치 패배와 '특급 공격수' 조나탄의 부상, 서퍼터스의 물병 투척에 따른 징계 예고에 이어 안방 경기까지 패배하는 불운과 부진을 이어갔다.
제주는 이창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3-1로 물리치고 수원을 끌어내리고 종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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