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러츠빌 시장, 리 장군 동상 철거 위한 주의회 소집 요청

입력 2017-08-19 13:45
샬러츠빌 시장, 리 장군 동상 철거 위한 주의회 소집 요청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마이크 시그너 시장은 18일(현지시간)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 철거를 위한 주의회 비상 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그너 시장은 이날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최근 일어난 유혈사태로 리 장군 기마상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며 주의회 특별회기를 소집, 시의회의 동상 철거 권한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시그너 시장은 "우리는 나치와 KKK, 이른바 '대안 우익'이 추구하는 상징물을 거부함으로써 이들을 응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전쟁 당시 노예 해방에 반대하는 남부연합을 이끈 리 장군은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상징적인 존재다.

샬러츠빌 시의회는 지난 4월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법정 소송으로 철거가 연기된 상황이다.

시그너 시장의 공개 요구에 맥컬리프 주지사는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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