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배넌 '北군사해법 없다' 발언 국가안보 저해"
"트럼프 고립돼…대통령직 안정 원하면 진지한 변화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뉴트 깅리치 미국 전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의 '북한에 대한 군사해법은 없다'는 발언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멘토 격인 깅리치 전 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배넌 수석전략가의 전날 이 인터뷰 발언을 놓고 "미 대통령과 국방장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에 대해 강경한 가운데 북한 김정은에게 이상한 신호를 보내는 인사가 백악관에 있다는 것은 국가안보팀의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깅리치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사태와 관련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명백히 비난하지 않아 인종갈등이 심화한 데 대해 "그는 고립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이 안 통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지지율은 30%에 그치고, 사람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괜찮다'고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며 "국정과제가 추진되고 대통령직이 안정되기를 원한다면 진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배넌 수석전략가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어릿광대'로 평가절하한 데 대해 "그들은 어릿광대가 아니다. 유대인과 흑인들을 공격하는 'KKK(백인우월주의자들·큐 클럭스 클랜)를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치 독일과 과거 미국의 노예제도에서의 증오를 유발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는 미국을 완전히 반으로 쪼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샬러츠빌에서 신(新)나치를 비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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