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연승으로 80일 만의 4위…두산, 이틀 연속 KIA 제압

입력 2017-08-18 23:23
롯데, 5연승으로 80일 만의 4위…두산, 이틀 연속 KIA 제압

삼성, 이승엽 수원 고별전서 kt에 2연승

박정권 3년 만의 연타석 홈런에 SK도 LG에 연승

'19안타 폭발' 한화, 갈 길 바쁜 NC에 재역전승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김승욱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80일 만에 4위로 뛰어오르며 가을야구 희망을 부풀렸다.

롯데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8-5로 이겼다.

4-4로 맞선 12회초 2사 후 터진 김동한의 결승 2루타 등으로 넉 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낸 롯데는 넥센은 물론 이날 SK 와이번스에 패한 LG 트윈스까지 제치고 순위를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끌어올렸다.

롯데가 4위에 오른 것은 공동 4위였던 5월 30일 이후 80일 만이다.

이날 연장 승부까지 끌고 간 데에는 최준석의 공이 컸다.

롯데는 넥센 외국인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에게 5회까지 볼넷 하나만 얻는 데 그치며 0-1로 끌려갔다.

그러다가 6회초 2사 후 전준우와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1, 3루에 둔 뒤 최준석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바로 넥센의 6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의 동점 솔로포와 연속 3개의 2루타로 석 점을 빼앗겨 다시 2-4로 뒤졌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9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고르자 최준석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결국 12회초 2사 후 문규현이 중전안타로 기회를 열자 김동한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천금 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 전준우의 2루타로 김동한도 홈을 밟았고, 황진수의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KBO리그 역대 34번째로 개인통산 500경기째에 등판한 롯데 이명우는 11회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의 기쁨까지 누렸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도 불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연전에서는 두산이 모두 웃었다.

두산은 KIA와 잠실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전날에도 KIA를 4-1로 꺾었다.

KIA가 여전히 선두지만 두산은 6경기 차로 간격을 다시 좁히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투수 함덕주는 6⅓이닝을 볼넷 없이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8승(7패)째를 챙겼다.

최형우에게 2회초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게 유일한 흠이었다.

두산은 바로 2회말 2사 3루에서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서 3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KIA 선발 임기준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승엽의 마지막 수원 경기에서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강한울의 결승 3루타로 5-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후속타자 조동찬이 중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강한울이 kt 마무리 김재윤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결승 3루타를 쳤다.

삼성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1타점 중전 적시타, 김헌곤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선발투수 윤성환은 9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8패)째를 챙겼다. 10회말 마운드를 넘겨 완투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그에 버금가는 활약이었다.

은퇴 투어를 하는 이승엽은 후배들 덕에 무안타(4타수 1볼넷)에 그친 날에도 웃으며 수원구장을 떠났다.

'홈런 군단' SK는 홈런포 세 방을 앞세워 LG를 8-2로 눌렀다.

LG와 2연전 승리를 독차지한 7위 SK는 시즌 승률 5할(57승 1무 57패)을 맞추고 중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박정권이 선제 결승 투런포를 포함한 연타석 홈런 등 4타수 3안타로 5타점을 올리며 SK 승리에 앞장섰다.

박정권이 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2014년 10월 5일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 이후 1천48일 만으로 개인 통산 5번째다.

최승준도 솔로포 포함, 2안타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는 7이닝 동안 사사구 하나 없이 8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3승(5패)째를 챙겼다.

한화 이글스는 2위 싸움에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9안타를 몰아치고 14-9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한화를 제물로 5연패 사슬을 끊은 3위 NC는 분위기를 살려가지 못하고 다시 패해 2위 두산과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최진행이 투런 홈런 등 5타수 4안타 3타점, 윌린 로사리오가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이 폭발했다.

선발투수 안영명이 3⅔이닝 만에 5실점하고 일찌감치 강판당한 뒤 5회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정진이 2⅔이닝을 무실점을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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