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에 나흘만의 약세…2,360선 내줘(종합)

입력 2017-08-18 16:21
수정 2017-08-18 16:22
코스피, 기관 '팔자'에 나흘만의 약세…2,360선 내줘(종합)

외국인 장 막판 매수 전환…코스닥은 상승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8일 기관 매도세에 2,36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0포인트(0.14%) 내린 2,358.37로 장을 마쳤다. 나흘 만의 하락 마감이다.

전장보다 21.48포인트(0.91%) 내린 2,340.19로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줄여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서며 2,362.43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마감 직전 나온 개인과 기관의 매물에 약세로 장을 종료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 초반 글로벌 증시 부진, 미국 정치 불확실성, 유럽 테러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으나 2,350선 이하에서 저점 인식이 형성되면서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 주로 예정된 을지훈련과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훈련 이후 북한의 직접적 도발이 없다면 지정학적 불안심리는 점차 완화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가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 우위를 유지하다 장 막판 다시 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54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국가지자체(-1천564억원)를 중심으로 장 내내 매도 우위를 유지하며 859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50%)이 크게 올랐고 기계(1.88%), 의약품(0.77%), 전기가스업(0.71%), 음식료품(0.30%), 화학(0.19%) 등도 강세를 보였다.

통신업(-1.36%), 건설업(-0.92%), 섬유의복(-0.74%), 철강금속(-0.70%), 보험(-0.69%), 전기전자(-0.16%) 등은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30% 하락한 234만5천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는 0.90% 오른 6만7천원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화학[051910](1.60%), 한국전력[015760](1.24%), NAVER[035420](0.90%), 현대모비스[012330](0.41%), 현대차[005380](0.35%) 등은 강세를 보였고 신한지주[055550](-1.33%), POSCO[005490](-0.90%), 삼성물산[028260](-0.74%) 등은 약세였다.

금호타이어[073240]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의 더블스타가 매각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각 차질 우려에 5.23% 하락한 6천71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천6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정부가 이통3사에 약정 요금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SK텔레콤(-1.52%), KT(-1.52%), LG유플러스(-0.67%) 등 이동통신사 3사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1천24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1억9천580만주, 거래대금은 4조525억원이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강세로 전환해 전날보다 1.47포인트(0.23%) 오른 643.58로 장을 마쳤다.

포스코켐텍(11.23%)이 급등했고 CJ E&M[130960](3.47%), SK머티리얼즈[036490](1.07%) 등이 올랐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7억9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1원 오른 1,141.3원에 장을 마쳤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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