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인사·예산부서 힘 빼야"
첫 간부회의서 도정 방향 강조 "경남도정, 실·국장 책임제로"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새 정부가 임명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18일 첫 간부회의를 열고 실·국장 책임제와 일하는 분위기를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내년 6월까지 행정부지사와 도지사 역할을 함께 해야 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한대행은 국회와 중앙부처 협의, 국·도정 현안 과제 점검 등 조정역할을 주로 하게 될 것이다"며 "도정 업무는 실·국장 중심으로 한다. 그리고 엄중히 평가하겠다"고 밝혀 책임감 있게 일하는 분위기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인사부서와 예산부서는 힘을 빼야 한다. 실·국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를 위한 새로운 인사시스템 구축을 지시했다.
근무성적 평정과 전보, 승진 등 인사와 관련해 실·국장들이 공개 토론해서 결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고 때로는 비공개 투표까지 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열리는 간부회의는 토론이 필요한 과제를 선정·협의해 결론 내릴 수 있는 정책조정회의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사업,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단, 가야사 연구·복원 등 국·도정 현안 과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대학교수,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살충제 계란 사태 등 최근 가금류 재난과 관련한 의견도 내놨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축방역심의회를 월 1회 상시 개최해 가축방역 시스템을 항상 점검하고 상시 방역 시스템을 갖추라고 당부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3·15 민주묘지와 충혼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하고 헌화했다.
그는 참배록에 "3·15 의거 정신을 본받아 도민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조국을 지킨 그 마음을 이어받아 도민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라고 각각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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