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전북 대신 수원'…염기훈·김민우 활용법 고심
19일 수원-강원전 찾아 마지막 점검…21일 대표팀 소집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 나설 축구대표팀 선수 26명을 확정한 신태용 감독이 이번 주말 K리거 마지막 점검으로 21일 대표팀 소집을 준비한다.
신태용 감독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강원FC간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경기를 관전한다.
'신태용 1기' 멤버 중 수원에는 미드필더 염기훈(34), 수비수 김민우(27)가 있고 강원에는 공격수 이근호(32)가 뛰고 있다.
신 감독은 같은 시간 국가대표 6명을 배출한 전북 현대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맞붙지만 전북 대신 수원을 선택했다.
K리거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 신 감독은 이제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기용할 최정예 베스트 11 구성에 들어간 상태다.
수원의 염기훈, 김민우의 활용법도 신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둘 다 왼발잡이로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A매치 51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은 염기훈은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킥 능력이 뛰어나다. 염기훈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6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염기훈은 손흥민이 맡을 것으로 예상하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 포지션이 겹쳐 필요할 때 후반에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우는 최근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왼쪽 풀백 중 한 명이다. A매치에는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김민우는 대표팀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던 후배 김진수(25·전북)와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강원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김진수를 제치고 신태용호 수비진의 핵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아울러 강원에서 뛰는 이근호 역시 조커로 신태용 감독의 옵션을 넓혀준 선수다.
강한 투지와 폭넓은 움직임으로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이근호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날개 요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팀은 K리거 11명과 중국파 5명 등 16명이 21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오후 6시 30분부터 첫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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