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강원권: 클래식 선율 가득한 해발 700ｍ 산골 '계촌마을'의 향기
클래식 거리축제 열려…클래식 대표 아티스트 공연 한자리에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8월 셋째 주말인 19∼20일 강원도는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해안가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일고 이안류(역파도) 발생 가능성도 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발 700ｍ의 청정자연환경과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간직한 평창 계촌마을에서는 '제3회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가 열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진다.
◇ 흐리고 비…해안가 높은 파도 조심
토요일 강원도는 흐리고 오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도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고 영동은 새벽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가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토요일 1∼2ｍ, 일요일 1∼1.5ｍ로 일겠다.
해안가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에 강하게 밀려오거나 해안도로와 방파제를 넘는 곳이 많겠다.
이안류 발생 가능성도 커 물놀이와 갯바위 낚시 등 활동 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 해발 700ｍ '산골 마을'이 클래식 음악 메카로
평창의 작은 산골 마을이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클래식 선율에 흠뻑 젖는다.
18일부터 이번 주말까지 클래식 거리축제가 펼쳐지는 평창 방림면 '계촌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계촌마을은 마을 전체가 계곡과 산으로 둘러싸인 청정자연환경을 간직한 산골 마을이다.
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다.
'한여름 밤의 계촌마을 클래식'을 주제로 원주시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조재혁, 디토 오케스트라 등 20개 팀 콘서트로 펼쳐진다.
첫날 오후 7시 계촌초등학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함께한다.
두 거장은 지난해 축제에서 판소리 사랑가를 재해석한 '판소리,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 협연을 선보였으나 아쉽게도 올해는 볼 수 없다.
대신 계촌초등학교 '계촌 별빛오케스트라'와 계촌중학교 '계촌중 별빛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계촌 별빛오케스트라는 40명 안팎의 계촌초교 전교생이 단원으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다.
계촌초교가 2009년 '음악이 있어 즐거운 학교'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전교생 1인 1악기'를 목표로 만들었다.
학생들은 학교 종이 울리면 학원이 아닌 다목적실에 모여 악기를 든다.
악기도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등으로 다양하다.
배움이 서툰 어린 학생들은 실수도 하지만 연주하는 표정만큼은 사뭇 진지하다.
계촌 별빛오케스트라는 문화 소외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대관령국제음악제에 참여하는 등 매년 10회 정도 연주활동을 한다.
계촌초교에서 시작된 클래식 바람은 계촌중학교까지 이어져 학생들은 초교 졸업 후에도 연주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축제에서는 '제1회 계촌마을 아마추어 클래식 콩쿠르'도 열린다.
상금 800만원을 걸고 열리는 콩쿠르에는 청소년부 8개 팀과 일반부 6개 팀이 참가해 클래식 선율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밖에 느티나무 거리악사, 클래식 OX 퀴즈, 클래식 악기 체험, 동물농장, 섶다리 건너기 등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평창군은 터 넓이 약 5천㎡ 규모로 계촌마을 클래식 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관람 편의를 위해 축제 기간 서울에서 평창까지 왕복 무료셔틀버스도 운영된다.
버스 이용 등 축제문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사무국(☎ 02-960-0714)으로 하면 된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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