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인근 지역명소로 거듭난다…서울역광장 구조 개편
서울시 도시재생위, 서울역·영등포 도시재생활성화 자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철도로 보행이 단절된 채 낙후한 서울역 일대가 2019년께 보행로를 확충하고 역사자원을 되살린 지역 명소로 거듭난다.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는 전날 제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을 시에 자문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서울역과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인근 낙후된 중림동·서계동·회현동·남대문시장 등 195만㎡를 재생하는 사업이다.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행 길을 연결하고,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 경제적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재생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서울역 광장 일대 공간체계 개편, 중림로 보행문화거리 조성, 남대문시장 진입광장 조성,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등 38개 사업에 48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서울역 광장 공간 개편은 그동안 이곳 구조가 대형 상업시설 중심으로 편성돼 공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내년에 나올 구상안에 관심이 쏠린다.
시는 올해 5월 개통한 서울로 7017을 광장과 잇는 방안 등을 포함해 광장을 공공성을 살려 입체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구상안이 마련되면 이를 서울역과 광장을 관할하는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시재생위원회는 또 자문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방지 대책과 지역 관광·역사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12월 결정돼 고시된다.
도시재생위원회는 아울러 전날 영등포와 경인로 일대 70만㎡를 대상으로 한 '영등포 도심권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구상안'을 자문했다.
영등포 일대 도시재생은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는 물론, 문래예술창작촌과 문래동 기계금속 업체 밀집지역도 사업대상에 포함한다.
시는 500억 원을 우선 투입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지역을 재생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산업체와 대형 유통업체 등의 요구를 반영해 민간 부문의 투자도 적극적으로 끌어낼 예정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주민과 기업 대상 설명회 등을 연 뒤 내년 상반기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세워 본격적으로 관련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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