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서 톱5 들겠다"

입력 2017-08-17 14:00
LG전자 "美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서 톱5 들겠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송승걸 LG전자[066570] H&A사업본부 쿠킹·빌트인BD(전무)는 17일 "내년부터 3년 정도 후에 미국 초프리미엄 빌트인(붙박이) 가전 시장에서 톱 5에 들겠다"고 말했다.

송 전무는 이날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개장한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UITE) 쇼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LG전자가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에 출시한 초프리미엄 붙박이 가전 브랜드다. LG전자는 이날 쇼룸 오픈을 기점으로 한미 양국의 붙박이 가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국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순위는 1위가 서브제로&우퍼, 2위가 써마도, 3위가 바이킹, 4위가 밀레, 5위가 모노그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모노그램은 3년 내에 따라잡겠다는 목표인 셈이다.

송 전무는 LG[003550]의 경우 초프리미엄 시장에서 역사가 짧아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오래된 브랜드들은 제품에 새롭게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 변화나 발전이 느리다"면서 "(LG는) 가전제품 회사로서 초프리미엄에도 혁신을 적용하고 디자인도 새롭게 해서 40∼50대 고객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도 "소비자들이 충분히 우리 제품을 느끼고 체험하게 하겠다"며 "제품 라인업을 예술적으로 디자인하고 제품의 기능과 성능에 충실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무는 빌트인 라인업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초프리미엄)과 LG 디오스 또는 LG 스튜디오(프리미엄) 등으로 나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큰 혼선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독일의 보쉬는 '가게나우', 미국 GE(제너럴 일렉트릭)은 '모노그램'이란 별도의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겨냥하는 고객층에 대해 "소형 평형부터 저택이나 단독주택까지 다 맞춰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소득 수준을 한정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고급 빌라나 60평대 아파트 거주자 등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날 한샘의 '키친바흐', 독일의 '포겐폴', 이탈리아의 '다다' 등과 협업해 주방가구와 가전을 일체형으로 설계한 주방 디자인을 공개했는데 이를 거실에 설치하는 비용은 4천만∼2억원 수준이다.

송 전무는 이처럼 초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에 대해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최고 가전 회사로 브랜딩을 하는 게 목표"라며 "그래야 중국 제품과 차별화하면서 다른 제품들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송대현 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해 주방 리모델링 시장에 새 패러다임을 제공하려 한다"며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주방 문화를 전파하며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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