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고기 범돔 관상용으로…수산과학원 양식산업화 시동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이 우리나라 연안에 사는 범돔을 관상용 물고기로 양식하는 산업화 연구에 나섰다.
수산과학원은 17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공동으로 범돔 양식산업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범돔은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 연안의 수심 20∼100m 이내 얕은 해역에서 무리를 지어 활발하게 헤엄치는 바닷물고기이다.
노란색 바탕에 비스듬한 검은색 띠들이 있는 아름다운 물고기여서 최근 국제 관상생물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산과학원 해수관상생물 양식개발연구팀은 자연산 범돔 어미를 실내 수조에서 사육하는 데 성공하고 소량의 수정란을 생산하는 단계까지 기술을 개발했다.
여름에 산란하는 특성을 지닌 범돔을 대량으로 인공번식시키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사육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사육관리 시스템은 범돔의 성숙과 산란에 필요한 조건을 자연상태와 유사하게 유지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범돔을 대량 생산해 관상용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용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금까지 파라돔류, 해마, 산호류 등의 해수관상생물의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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