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에 가정폭력 특화 통합대응센터 첫 설치
전원 여경으로 구성된 전문 수사팀 배치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여경 수사팀이 포함된 여성폭력 통합대응센터가 설치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국립의료원과 함께 의료원 내 중부해바라기센터에 '대(對) 여성폭력 통합대응팀'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최초의 가정폭력 특화 전문센터인 이 대응팀은 여경 5명으로 이뤄진 수사팀과 안정실, 심리지원팀, 상담팀, 의료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된다.
안정실은 폭력을 당한 여성이 흥분하거나 당황한 심리 상태를 가라앉히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수사팀은 여성폭력 피해자를 가해자와 분리하는 등 신변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해자에 대한 형사 절차를 밟는다.
심리지원팀에서는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등 심리상태에 대한 진단 및 치료를 제공하고, 상담팀은 여성폭력 피해자가 자립할 때까지 전문가의 장기 심리지원을 제공한다.
경찰은 수사와 함께 법률 지원을 담당한다.
경찰은 "그간 여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이 경찰·병원·여성긴급전화(☎1366)·해바라기센터·지방자치단체 등 기관별로 나뉘어 있어 피해자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며 "통합대응팀 구성으로 이런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1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여성가족부·의료원과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및 인권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센터 운영에 들어간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