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상승…개인 '사자'에 2,348.26 마감(종합)

입력 2017-08-16 16:07
수정 2017-08-16 16:30
코스피 이틀째 상승…개인 '사자'에 2,348.26 마감(종합)

외인·기관 매도세 속 개인 1천600억원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북한과 미국 간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16일 코스피가 2,34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4포인트(0.60%) 오른 2,348.2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북한 리스크에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지만 북미 간에 강대강 대립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14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52포인트(0.92%) 오른 2,355.74로 장을 시작해 한때 2,358.4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순매수세로 출발했던 외국인이 장중 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상승은 개인투자자가 이끌었다. 개인은 1천564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1천15억원, 67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며 "특히 정보기술(IT)주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 매도세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불안 심리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21%), 의료정밀(1.70%), 음식료품(1.27%), 보험(1.11%), 종이목재(1.08%), 제조업(0.85%) 등이 강세였고 철강금속(-1.60%), 화학(-0.66%), 운송장비(-0.66%) 등은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80% 오른 231만3천원에 거래를 마쳐 230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000660](1.38%), 삼성물산[028260](1.13%), NAVER[035420](0.90%), 삼성생명[032830](0.83%), 한국전력[015760](0.80%) 등이 올랐다.

POSCO[005490](-2.62%), 신한지주[055550](-1.31%)는 약세였다.

'살충제 달걀' 이슈로 SPC삼립[005610]이 6.65% 하락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사조대림(9.38%), 사조산업(3.65%), CJ씨푸드(2.46%), 사조오양(1.45%) 등 수산주와 대한뉴팜(2.25%), 우지비앤지(0.93%) 등 동물백신주는 상승했다. 장 초반 하락했던 하림과 마니커는 정부가 직접 육계농장에는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주가를 회복해 각각 보합, 1.42%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1천238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천555만주, 6조834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5.54포인트(0.88%) 오른 634.91로 마감해 630선에 다시 안착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7포인트(0.81%) 오른 634.44로 출발해 장중 630선 중반에서 움직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3억원, 3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셀트리온[068270](3.63%), 메디톡스[086900](2.91%), 코미팜[041960](2.4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95%), 휴젤[145020](1.44%)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제약·바이오 중을 중심으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로엔[016170](-0.96%), SK머티리얼즈[036490](-0.66%) 등은 약세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이날 103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1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올라 달러당 1.8원 오른 1,141.5원에 장을 마쳤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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