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대치속 中 '헬기 킬러' 지대공미사일 티베트에 배치

입력 2017-08-16 12:27
수정 2017-08-18 09:47
中印 대치속 中 '헬기 킬러' 지대공미사일 티베트에 배치

중국 부총리, 인도 '앙숙' 파키스탄·네팔 잇달아 방문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인도 간 국경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이 인도의 무장헬기 부대를 견제하기 위해 시짱(西藏·티베트)지역에 '헬기 킬러'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15일 인도군의 소형 무장헬기 중대에 대항해 단거리 방공미사일시스템 '훙치(紅旗)-17'을 시짱에 배치했다. 훙치-17은 러시아제 'SA-15' 지대공 미사일을 중국에서 개량한 야전 기동 방공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 시스템은 레이더와 미사일, 유도 시스템을 동일 장갑차에 탑재한 채 자동안정 시스템을 이용해 운행상태에서 발사상태로 전환하는 데 단 5초가 소요되며 해발 3천m 이상의 고원에서도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훙치-17은 주로 인민해방군 기계화보병부대 및 장갑부대에 배치되고 수직냉각탄을 채택해 초속 700m 속도의 공중목표물에 대처 가능하며 공격거리가 12㎞에 이른다. 미사일 차량마다 2개의 미사일 모듈이 탑재되며 개별 모듈은 운송 발사 장치와 4개의 9M331 미사일로 구성된다.

순항 미사일에 대한 명중률이 56~99%이며 전투기 명중률은 45~93%, 무장헬기 명중률이 82~98%로 알려졌다.

인도 신문인 힌두스탄타임스는 육군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가 이번 주 중국-인도 국경에 10대의 '북극성' 무장헬기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북극성 무장헬기는 20㎜ 항공기관포를 탑재하고 로켓탄,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으며 근접항공지원과 높은 해발 지대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연합조보는 "중국-인도-부탄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 부탄명 도클람)지역에서 인도군이 완전 철수하라는 중국의 태도가 여전히 확고하다"며 "중국의 각종 무기가 시짱에 배치됐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경분쟁 와중에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가 인도의 앙숙인 파키스탄, 네팔을 방문해 인도의 관심을 일으켰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왕 부총리는 지난 14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파키스탄 독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당일 저녁 네팔을 방문했다.

이에 대해 힌두스탄타임스는 14일 "인도-중국 국경분쟁 시기에 중국이 네팔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좋은 징후가 아니다"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전략 역시 네팔의 대(對)인도 경제무역정책 의지를 감소시킨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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