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업 44% "하반기 수출 호전 기대"

입력 2017-08-16 11:24
광주기업 44% "하반기 수출 호전 기대"

통관 애로·최대 경쟁국 중국 꼽아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지역 수출기업 절반가량은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16일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본부세관이 최근 지역 수출기업 131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보다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3.5%(57개사)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 20.6%(27개사)보다 많았다.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5.9%(47개사)였다.

하반기 수출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신규 오더 또는 거래처 확보'(32.6%)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수출 증가'(23.3%), '수출국 경기회복'18.6%), '신제품 출시 등 비가격 경쟁력 개선'(18.6%) 등으로 답했다.

하반기 통관 여건이 가장 까다로울 시장으로는 중국(39.6%)이 1순위로 꼽혔고 미국(21.4%), 동남아(13.0%), EU(8.4%)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수출 호전이 기대되는 시장으로는 동남아시아(22.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중국(16.2%), 미국·일본(14.2%), EU(7.4%)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우려되는 시장으로 중국(33.6%), 미국(17.6%), 일본(9.2%), 동남아(7.6%), 중동(6.7%) 순으로 답했다.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에 대해서는 '중국의 한국제품 수입규제 지속 여부'(21.0%)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강화, 원화가치 상승'(15.1%), '원자재 가격 불안정'(14.3%)등을 꼽았다.

하반기 주력수출시장에서 최대 경쟁국으로는 중국(44.0%)이 가장 많았다.

경쟁국보다 취약한 점으로는 '판매가격'(32.9%), '인지도'(21.2%), '마케팅'(18.6%), '유통망'(14.7%)」등을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방어'(24.9%), '수출지역 다변화'(24.5%), '현지 유통망 확보'(13.9%)」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지자체, 수출지원 유관기관들이 지역기업의 수출확대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정책과제로는 '수출시장 개척 지원 강화'(37.2%), '통관 애로· 예방 및 해소 지원'(14.9%), '수출금융지원 확대'(14.1%), '환율 안정'(11.6%) 등을 꼽았다.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본부세관 관계자는 "지역 수출기업들이 하반기를 상반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경기회복 여부와 비관세장벽, 환율 등 다양한 변수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FTA 관세혜택 활용과 통관 애로 대응, 해외시장 정보 제공 등 다각적 지원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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