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코스피 2,350선 회복
외국인 닷새만에 매수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2%대 상승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6일 북미간 긴장감 완화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35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9.37포인트(0.83%) 오른 2,353.5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52포인트(0.92%) 오른 2,355.74로 장을 시작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2,35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설전이 다소 진정된 데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을 받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2% 상승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5%, 0.11%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북미간 긴장 고조로 사흘간 약세였던 유럽 주요 증시도 리스크가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매판매 등 지표가 개선된 데다 북미간 마찰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국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호적 분석이 나오면서 최근 반도체 업종을 팔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와 철광석 등 상품가격이 하락한 것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닷새만의 매수 전환이다.
기관과 개인은 127억원, 6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주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2% 오른 230만9천원에 거래 중이다. 매수 창구 상위에는 UBS, 씨티그룹, 제이피모간, 메릴린치, C.L.S.A 등 외국계 증권사가 올라있다.
SK하이닉스는 2.61% 오른 6만6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015760](1.72%), LG화학[051910](1.46%), 삼성물산[028260](1.13%) 등도 강세다.
POSCO[005490](-1.08%), 현대차[005380](-0.35%)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64%), 전기전자(2.25%), 증권(1.171%), 전기가스업(1.14%) 등이 올랐다. 철강금속(-1.18%), 운송장비(-0.31%)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5.48포인트(0.87%) 오른 634.8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5.07포인트(0.81%) 오른 634.44로 출발해 역시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