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백인우월주의자 펀딩 통로 차단
샬러츠빌 차량살인범 위한 성금 모으기 운동 폐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온라인 펀드래이싱 사이트들이 백인우월주의 행동가들의 크라우드펀딩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집회에서 반 차별 시위대를 향해 차를 몰고 돌진한 혐의로 체포된 제임스 필즈를 위한 극우 활동가들의 기금 모금 활동이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들에 의해 차단됐다"고 전했다.
고펀드미(GoFundMe), 킥스타터(Kickstarter) 등 미국의 주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들은 증오 발언이나 학대를 금지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부 극우단체는 지난 주말 집회에서 1명의 목숨을 빼앗고 19명을 다치게 한 네오나치즘 신봉자 제임스 필즈의 행동을 영웅시하면서 그의 법정 변호 자금 마련을 위한 기금 모금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고펀드미의 바비 위던 전략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이 모금 운동은 단 한 푼의 기금도 모으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즉각 폐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회사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면서 "제임스 필즈와 관련됐거나 유사한 게시물이 올라오면 즉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 역시 "우리는 증오 발언이나 폭력을 부추기는 행동을 금지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며 "필즈 또는 샬러츠빌 시위와 관련된 어떤 모금 운동도 우리 사이트를 통해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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