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합시다"
(창원=연합뉴스)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1동 일대 50가구가 태극기를 게양해 눈길을 끌었다.
태극기가 동네에 펄럭이게 한 주인공은 양덕1동 19통장 김철수(64)씨다.
김 씨는 몇 해 전 태극기 게양률이 저조하다는 뉴스를 접하고 지난해 2월 사비를 털어 태극기 50여개를 주민센터에서 직접 구매했다.
그는 주민 동의를 얻어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고 지난해 3·1절부터 국경일 등 매번 기념일마다 동네에 태극기를 직접 달았다.
태극기를 게양한 날 비가 오거나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기상상태가 악화하면 수시로 태극기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다.
양덕동에서 만난 주민 최모(49)씨는 "다들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을 잊은 것 같았는데 동네에 많은 태극기가 있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진모(83·여)씨도 "지난 제헌절도 그렇고 동네에 태극기가 걸려 있으니깐 애국심도 더 느껴지고, 태극기 게양을 추진한 통장님이 욕본다(고생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통장은 "주민들 도움으로 동네 70% 이상 태극기가 게양됐다"며 "요즘은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주민이 늘어 기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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