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화려한 피날레

입력 2017-08-15 19:00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화려한 피날레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 국제 경쟁부문 수상작 선정

엿새 동안 34개국 107편 영화 선보여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엿새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5일 폐막했다.

영화제의 유일한 국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수상작(롯데 어워드)으로는 나후엘 로페즈 감독의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이 선정됐다.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은 독일 펑크 록 밴드 '디 아츠테'의 베이시스트인 로드리고가 고국, 더 나아가 자신의 음악적 뿌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단은 "한 국가의 과거 음악 유산과 역사 속으로의 여행을 통해 그것들이 현재에도 여전히 예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평가했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부문에는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을 비롯해 모두 7편이 출품돼 경쟁을 펼쳤다.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제임스 페인 감독의 '일본의 컨트리 음악'(Far Western) 역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평생 즐기며 연주하는 일이 본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7시 충북 제천시 제천문화회관에서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가수 겸 배우 손담비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에서는 수상작 시상과 폐막작 상영 등이 진행됐다.

지난 10일부터 청풍호반 무대를 비롯한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34개국 107편의 영화가 선보였다.

프랑스 출신인 에티엔 코마 감독의 '장고'가 개막 테이프를 끊었고 '링', '데스노트', '묵공' 등의 음악을 맡았던 일본 영화음악가인 카와이 켄지가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거미, 김윤아, 큐바니즘, 박원, 심규선, 에피톤프로젝트, 박재정, 에디킴, 장재인, 퍼센트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공연하고 봉준호 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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