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시내티 보토, 외야수 4명 시프트 깨고 우선상 2루타

입력 2017-08-15 12:52
MLB 신시내티 보토, 외야수 4명 시프트 깨고 우선상 2루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간판타자 조이 보토(34)가 '외야수 4명'을 배치한 수비 시프트를 깨고 깔끔한 2루타를 터뜨렸다.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2017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

평소 색다른 작전을 쓰기로 유명한 조 매든 컵스 감독이 5회 좌타자 보토를 막고자 특이한 시프트를 걸었다.

내야수 1명을 빼내 와 외야에 4명의 수비수를 배치한 것이다.

시즌 타율 0.314에 홈런 31방을 친 보토는 이달 들어 타율 0.415, 장타율 0.780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마치 그물을 펼치듯 내야에 수비수를 촘촘히 배치해 타자를 압박하는 시프트는 자주 나왔어도 3명이 포진한 외야에 수비수 1명을 더 보낸 건 이례적이라고 미국 언론은 평했다.

매든 감독은 3루수인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외야로 보냈다.

보토를 막기 위한 컵스 외야 진용은 좌익수 카일 슈워버, 좌중간에 브라이언트, 우중간 중견수 존 제이,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로 짜였다.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지켰다.

나름 창의적인 매든 감독의 시프트 결과는 허무하게 끝났다.

보토는 컵스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1루 베이스를 지나 우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를 날렸다.

컵스가 정상 수비를 했더라도 내야수나 외야수가 걷어낼 수 없는 명백한 2루타였다.

보토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1개 늘리려다가 되레 장타를 내준 매든 감독은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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