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첫 간부인사 완료…옛 행자-안전처 교차인사 '눈길'

입력 2017-08-15 11:23
행안부 첫 간부인사 완료…옛 행자-안전처 교차인사 '눈길'

"통합된 조직의 화합 도모"…여성·비고시 출신 과장급 다수 발탁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기존 행정자치부에서 옛 국민안전처의 재난안전기능을 흡수해 출범한 행정안전부가 15일 첫 간부급 인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업무 체제를 갖추게 됐다.

행안부 첫 간부 인사의 특징으로는 기존 행자부와 안전처 간 교차인사가 꼽힌다. 통합된 조직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우선 김희겸 옛 안전처 재난관리실장과 김석진 구 행자부 실장이 실장급 교차인사로 각각 보임됐다. 김희겸 실장은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에, 김석진 실장은 재난안전관리본부 안전정책실장을 맡게 된다.

지방자치분권실장에는 윤종인, 재난안전조정관에는 김계조, 재난관리실장에는 정종제 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국장급 인사에서도 송재환 행자부 국장이 재난안전관리본부 생활안전정책관으로 전보됐다.

이번 실장급 인사에서는 모두 해당 분야에서 업무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온 사람들이 적임자로 낙점됐고, 행정고시 31·32회 기수가 본부 실장으로 전면 배치됐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앞서 10일 단행된 과장급 인사에서는 여성과 비고시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채수경 국제안전협력담당관, 고은영 정책평가담당관, 이현정 공기업지원과장 둥 여성 3인이 과장 직책을 새로 맡게 됐다.

비고시 출신으로는 박대영 상훈담당관, 유지훈 공무원단체과장, 서권열 민관협업담당관, 양의모 비상대비자원과장, 김재순 서울기록관장, 정병욱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기획협력과장 등 6명이 과장에 보임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른 인사 때보다 여성, 비고시 출신이 과장으로 많이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과장 직급에서도 옛 행자부와 안전처 간 교차인사가 단행돼 행자부에서 안전처 쪽으로 3명이 갔고, 반대로 안전처에서 행자부 쪽으로도 3명이 넘어오게 됐다.

이 밖에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은 경남도와 전남도 행정부지사도 이번 인사로 교체됐다. 류순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와 한경호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서로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

김갑섭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공로 연수를 가게 돼 후임으로 본부 국장급 중에서 승진 발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행안부는 "행자부와 안전처 통합에 따른 조직의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여성과 비고시 출신, 소속기관 근무자 중에서도 역량 있는 사람은 과감히 발탁해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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