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2·3단계 운영 우선협상자에 서울교통공사
교통공사 '직영' 운영…민영화 논란 사그라들듯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를 운영할 사업자로 서울교통공사가 선정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산하 기관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열린 '도시철도 9호선 2·3단계 구간 관리운영사업' 입찰 제안서 평가위원회에서 서울교통공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협상을 거쳐 이달 말 2·3단계 운영사를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은 프랑스계 철도회사가 지분 80%를 소유한 민영회사 '서울9호선운영㈜'이 운영하고 있다.
2단계 구간(신논현∼종합운동장)은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이 운영해왔는데, 이달 말로 계약이 끝난다.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는 내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2·3단계 운영권을 서울교통공사가 따내면서 9호선 민영화와 관련한 논란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2·3단계 운영권 입찰 공고를 내고, 여기에 1단계 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가 참여하자 교통공사 노조와 공공운수노조는 "효율성을 빌미로 2·3단계 운영권을 민간회사에 양도해 민영화를 이루려 한다"고 반발해왔다.
구종원 서울시 교통과장은 "9호선 2·3단계는 자회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2단계를 운영해온 기존 자회사는 교통공사가 흡수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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