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철도노조, 민영화 계획 반발해 30시간 시한부 파업 돌입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핀란드 철도노조가 14일(현지시간) 독점적 국영 철도회사인 VR 일부를 민영화하려는 정부 계획에 항의하는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철도기관사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파업을 시작했고, 오는 15일 자정까지 30시간 동안 파업을 벌일 계획이어서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화물 운송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철도노조는 성명에서 VR의 직원들이 화물과 승객 운송을 위해 쉴 틈 없이 활동한다면서 "철도회사를 다른 회사로 분리하면 시너지효과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철도 운영자들도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기차표 판매를 중단했다며 오는 16일부터 철도가 정상가동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핀란드 정부는 유럽연합(EU)의 가이드라인을 인용하며 국영철도회사 일부의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핀란드 정부는 "철도개혁의 목적은 철도 운영자들로 하여금 고객의 요구에 더 잘 대응하고, 서비스 질을 개선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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