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북한 둘러싼 긴장 완화에 상승 출발

입력 2017-08-14 23:22
뉴욕증시, 북한 둘러싼 긴장 완화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4일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9.37포인트(0.59%) 상승한 21,987.6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37포인트(0.83%) 높은 2,461.6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0.79포인트(0.97%) 오른 6,317.35에 움직였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시장은 미국과 북한의 긴장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

전일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핵전쟁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어떤 정보도 없다며 일각에서 대두된 전쟁임박설을 부인해 두 국가 간 긴장은 완화되기 시작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날 ABC방송에 출연해 "10년 전보다는 북한과의 전쟁에 가까워졌지만 한 주 전과 비교한다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긴장 완화에 일조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지속해서 위협한다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현명하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 또 "북한의 지도자가 괌이나 다른 미국 영토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한다면, 진짜로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들도 쏟아냈다.

지난 11일 증시는 물가 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 인상 지연 전망에 상승했음에도 상승폭이 제한돼 불안 심리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 주말 미국측의 대북 접근법이 다소 달라진 양상을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되살아났다.

반대로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금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 내렸다.

개장 전 거래에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 실망에 1.7% 하락했다.

JD닷컴은 올해 2분기 4억9천600만위안(7천44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천200만위안에서 손실폭이 확대된 것이다.

할인유통점인 타깃의 주가는 배달 서비스 향상을 위해 운송 기술 회사인 그랜드 정션(Grand Junction)을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힌 후 1.1%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증권회사들이 '모델3'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한 영향으로 1.8%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며 증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은 다시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북한의 긴장 완화에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감소 및 미국 생산 증가 우려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4% 상승한 48.84달러에, 브렌트유는 0.10% 낮은 52.0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8% 반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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