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노르웨이 2050년까지 완전 전기로 움직이는 사회 될 것"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노르웨이가 세계 최초로 오는 2050년까지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전기로 움직이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노르웨이의 전력산업 관련기구가 전망했다고 현지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에서 전기 생산 및 분배, 거래와 관련된 270개 기업을 대표하는 비영리기구인 '에너지노르웨이'는 이날 노르웨이 정부의 기후환경부 장관 면담을 앞두고 녹색성장과 관련해 24개 구체적인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노르웨이의 공영방송인 NRK가 전했다.
에너지노르웨이 측은 "기후변화와 석유 분야에서의 실직이 (산유국인) 노르웨이가 오늘날 직면한 최대 도전"이라면서 " 재생에너지 산업이 이 두 문제를 해결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너지노르웨이)의 목표는 노르웨이가 수력발전을 기초로 하고 업계와 당국간 더 나은 상호관계를 통해 2050년까지 완전히 전기로 움직이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런 방식을 통해 우리는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기후변화에서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노르웨이는 전력의 96%를 수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잘 개발된 에너지 시스템과 가정의 높은 전기 사용비율, 세계 최대 전기차 보유 비율 등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전기로 움직이는 사회가 되기 위해선 수송분야와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상당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송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기 위해선 바이오 연료와 함께 전기가 열쇠인데 특히 전기에너지를 배터리나 수소 형태로 보관하는 게 핵심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완전히 전기로 움직이는 사회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좋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NRK은 보도했다.
보고서는 24가지 제안이 실현되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가치 창조가 (현재의) 두 배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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