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당국 "모스크바 테러 모의 IS 조직원 4명 검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보안당국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에서 일련의 테러공격을 벌이려 준비하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 조직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공보실은 이날 "모스크바 지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시내 교통수단, 대형 쇼핑몰 등을 포함한 다중 집결지에서 자폭 테러 등을 자행하려 계획하던 테러단체 조직원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검거된 자들은 러시아인 1명과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 3명 등 모두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리아에 있는 IS 지도부의 지령을 받아 모스크바 테러를 모의했다고 FSB는 전했다.
보안당국은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이들이 운영해온 폭발물 및 폭발 장치 제작소도 찾아내 해체했다고 덧붙였다.
FSB는 앞서 지난달 말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열차와 다중 집결지에서 테러를 벌이려 모의하던 중앙아시아 출신자 7명을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지난 4월 초에도 운행 중이던 지하철 열차 차량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 1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바 있다.
폭발은 지하철에 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20대 청년이 배낭에 든 사제폭발장치를 터뜨려 자폭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테러범은 국제테러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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