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피펫으로 용액 옮기면서 농도 바로 측정한다
포스텍·칭화대 공동으로 기술 개발…개도국 수질검사 등 활용 기대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스텍(포항공과대)은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팀과 중국 칭화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피펫에서 용액 농도를 바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피펫(pipette)은 정량의 용액을 옮기기 위해 연구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험 장비다. 용액을 옮기는 동안 다른 기계 도움 없이 농도를 바로 측정하는 기술로 실험 중간에 화학반응을 빠르고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권위지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용액을 운반하는 피펫 내부에서 수용액이 떨어질 때 알짜전하가 발생하고 전하 크기가 용액 농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이용해 발전 소자를 피펫 팁에 부착해 용액을 빨아올렸다가 배출하는 동안 농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했다.
별도 장비로 용액을 옮겨 농도를 측정한 뒤 다시 옮기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용액 화학반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하게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제약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하고 개발도상국 수질검사 등 적정기술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동성 교수는 "실험실에서 용액을 옮길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기존 측정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연구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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