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도 독립운동했다"… 강원 독립운동사 발간
강원교육청·광복회, 초중고 학생·교사용 독립운동사 4종 발간키로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강원 도민들이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활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1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삼일운동 100주년이자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년인 2019년을 앞두고 올해부터 광복회와 함께 도내 독립운동사를 조명하는 3개년 사업에 착수했다.
도 교육청은 1894년 동학운동부터 1919년까지 도내 각 지역에서 펼쳐졌던 독립운동 역사를 올해 11월 3일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에 '강원도 독립운동사'로 발간할 예정이다.
도내 독립운동사는 초등학생과 중고교 학생용으로 나뉘고, 이를 또 교사와 학생용으로 분류해 4종류에 걸쳐 1천 권씩 발간된다.
초등학생용 독립운동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병장인 윤희순 여사 등 20여 명의 이야기를 담아 가칭 '독립이의 강원도 탐방'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원주·횡성의 의병 거주지와 신발 밑에 독립 선언서를 숨겨서 거사를 도모했던 삼척의 4·15 독립 만세운동 뒷이야기 등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사가 포함된다.
중고교용 독립운동사는 일제가 어떻게 우리나라를 탄압했는지를 알려주고, 도내 독립운동사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학생용 독립운동사 편찬과 함께 학생들이 내 고장의 독립운동사를 써보는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가 인정한 도내 독립운동가가 450여명에 달하는 만큼 광복회 역사학자와 교사가 독립운동사와 관련된 사실을 최종 정리해 17개 교육청으로 내려보내 주면 학생들이 이를 토대로 '우리 동네 독립운동사'를 써보도록 하는 것이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아직도 친일파 논란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친일파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독립운동은 어떤 위인 혼자만 한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들고 일어났던 운동이고, 그 증거로 내가 사는 동네에서도 독립운동가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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