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남기일 감독 사퇴 "성적 부진 책임지겠다"

입력 2017-08-14 14:13
광주FC 남기일 감독 사퇴 "성적 부진 책임지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광주FC의 남기일 감독이 사퇴했다.

광주 구단은 14일 "남 감독이 구단 사무국을 찾아 성적 부진에 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광주는 "남 감독은 지난 13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부진에 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사퇴를 선택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남기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모든 걸 쏟아냈지만,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며 "경기를 운영할수록 한계를 느꼈고, 강등을 막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나의 분신과 같은 팀이다.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꼭 잔류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선수단과 구단, 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올 시즌 광주는 4승 7무 14패 승점 19점으로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3점)와는 승점 4점 차이를 보인다.

남 감독은 2013년 8월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은 뒤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올 시즌까지 광주를 이끌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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