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고교생 15명 향토장학금 받아 유럽 어학연수

입력 2017-08-14 10:01
보은 고교생 15명 향토장학금 받아 유럽 어학연수

15∼27일 핀란드 등 3개국, 1인당 경비 500만원씩 지원

중학생 15명은 겨울방학 때 미국 글렌데일시 연수 계획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지역 고등학생들이 향토장학회 지원으로 유럽 어학연수에 나선다.



14일 보은군에 따르면 관내 4개 고등학교에서 선발한 1학년 학생 15명이 15∼27일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을 방문해 영어 능력을 키우고 문화탐방에 나설 예정이다.

학생들은 핀란드 누리미야르비 지역에 있는 아카디아고등학교에서 사흘간 수업받고, 현지의 또래 학생 가정에서 홈스테이하면서 문화체험에 나설 예정이다.

방문 기간 정상혁 보은군수도 현지를 방문해 아카디아고등학교와 청소년 교류를 위한 협약을 한다.

이들은 이어 헬싱키대학과 노르웨이, 스웨덴의 교육 현장과 문화유적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1인당 500만원의 연수 경비는 전액 보은군민장학회에 기탁된 글로벌 인재양성 장학금으로 충당한다.

보은군은 지난해에도 12명의 고등학생을 유럽연수 보냈다.

또 매년 여름방학에 맞춰 관내 초등·중학생 100명을 충북대 국제교류본부가 운영하는 영어캠프에 참가시킨 뒤 이 중 15명을 선발해 미국 자매도시인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일원으로 어학연수 보낸다.

올해 영어캠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열렸다.

군 관계자는 "단순한 장학사업에서 벗어나 청소년의 국제 견문을 넓혀주는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역사회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향토 인재양성 차원에서 해외연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연수를 통해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과 더불어 인구 유출을 막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며 "가능하면 다양한 계층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성적과 더불어 가정 형편 등을 고려해 연수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년 한화 보은사업장에서 내놓은 20억원을 종잣돈으로 설립된 이 장학회는 해마다 보은군 출연금과 주민 후원금을 모아 8년 만인 2012년 충북지역 향토장학회 최초로 기금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군비 출연은 중단됐지만, 독지가의 정성이 이어져 해마다 2억원 넘는 돈이 추가 적립되고 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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