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고지증명제 효과…내년 자동차 대수 감소 기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올해 제주시 지역에 확대 시행된 차고지증명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자동차 총 대수가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월 7개월간 승용차와 승합차·화물차 등 신규 등록된 자동차는 모두 9천6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203대보다 14.2% 감소했다.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 6월까지 12.2%(작년 9천532대 → 올해 8천370대) 감소한 데 이어 현재 14.2%까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특히 대형차에 한해 시행되던 차고지증명제가 올해부터 중형차 이상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중형 자동차 신규 등록은 31.0%(5천825대 → 4천18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차고지증명제 효과를 확실히 입증하고 있다고 제주시는 자평했다.
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동차 등록 대수가 연평균 8.5%씩 꾸준히 증가한 반면 올해에는 7월 말 현재 작년 대비 불과 0.1%(26만5천466대 → 26만5천727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부터는 자동차 총 대수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제주시 동(洞)지역의 경우 자가용 신규 등록 대수가 20.0%(8천715대 → 6천972대) 감소했지만, 읍면지역은 오히려 6.2%(2천488대 → 2천642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시 19개 동지역에 한해 차고지증명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도전역 모든 차량으로 확대 시행되면 차고지증명제가 조기에 정착돼 차량증가 억제는 물론 주차·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